조금전에 장성호 관련기사를 하나 읽었다. 난 기아팬이기 때문에 이번 장성호 문제가 더 관심이 가는것 같다.

1월15일까지 계약을 하지 않으면 올해는 뛸 수 없다는 얘기와 기아와 장성호는 이제 돌아올수 없는강을 건넜다는게 기사의 요지였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마음이 안 좋은 사람이 나뿐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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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장성호가 기아와 계약을 하더라도 트레이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장성호에게도 구단에게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있다. 기사 중에 조범현 감독과의 불화설을 보면서 그런 마음이 더 들었다.

장성호가 FA계약을 체결한 후 요즘 여러가지 부상으로 인하여 부진하기는 했지만 또 우리 광주 지역 출신이 아니었지만(충암고 졸업) 한 팀에서 10년 넘게 뛰면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렌차이즈라고 생각하는데 구단에서 좀 더 보듬어 줄 수는 없었을까?

물론 요즘 장성호가 부진한건 맞다. 또 혹자는 기아에서는 FA계약 당시에 거액을 안겨주면서 대우를 해주었으며 얼마나 더 많은 대우를 해줘야 하냐고 한다. 그말에도 일리가 있다.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는거기에.

사실 장성호가 FA를 선언했을때 나 역시 놀랐었고 한때는 그가 꽤심하고 밉기도 했었다.하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그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기도 한다. 점점 좁아지는 자신의 자리와 감독과의 불화설은 더 이상 기아에서는 뛰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단 측에서 장성호에게 지명타자 보장 카드를 제시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홍세완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유리몸이기에 내년 풀타임을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최희섭이 부진할 수도 있고 나지완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에 장성호의 존재는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구단측에서 좀 더 장성호를 보듬어 주었으면 좋았을것 같은데(FA를 신청해서 더 눈 밖에 났겠지만)그 점이 조금 아쉽다.

FA선언을 하고 나서 기아와 처음 협상을 하고 나서 장성호가 했던 말을 아직도 난 기억한다. "협상이랄것도 없이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는 장성호의 말을 들으면서 기분이 많이 씁쓸했는데..

아무튼 이제 장성호는 기아를 떠날 것 같다. 트레이드가 된다면 한화가 가장 가능성이 높을것 같은데 암튼 나중에 결과가 나와보면 알 것 같고..


스나이퍼 장성호 선수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난 아직도 당신이 서정환 감독 시절 주장을 할때에 ..

덕아웃에서 야구 방망이를 내리치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정말 고생하셨구요..

다른 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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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을 보니 최희섭 기사가 하나 올라와 있었다. 그 기사는 다름아닌 연봉협상에 관한 기사였는데 난 그걸 보면서 과연 최희섭의 연봉은 얼마가 좋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기아팬으로 내가 생각하는 최희섭의 연봉은 4억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구단은 3억5천을 제시했고 최희섭은 5억을 원했다고 했는데 금액 차이가 제법 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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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사를 모두 믿을수는 없겠지만 최희섭은 "야구를 그만두겠다" "차라리 농사를 짓겠다"라는 말까지 한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 최희삽,형저메라는 말을 들으면서 결국 연봉이 3억5천에서 2억으로 대폭삭감되었고 그때 최희섭은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것이다. 결국 올해는 보란듯이 부활하였고 기아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건 프로야구팬이라면 모두가 인정하지 않을까 싶다.

최희섭이 올해 잘한건 사실이지만  5억을 달라는건 솔직히 조금 무리한 요구라고 난 생각한다.

연봉 협상에 대한 불만 때문인지 최희섭은 15일에 예정되어 있던 포항 훈련도 현재 불참하고 있다. 기아팬으로 구단측에서도 한발 양보하고 최희섭도 한발 양보해서 4억 정도에서 타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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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프로야구 MVP와 신인왕이 발표되었다. MVP는 김상현이 워낙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투표 전에도 김상현의 수상이 유력했지만 신인왕은 난 이용찬,안치홍,고창성의 3파전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온걸 보니 조금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난 기아팬이지만 기록으로 보면 고창성이 당연히 신인왕을 수상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90표 중에서 고작 9표 밖에 나오지 않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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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마무리짓는 마무리 투수인 이용찬과 타율은 2할3푼대로 낮았지만 신인으로 14개의 두자릿수 홈런과 한국시리즈에서의 인상적인 활약과 우승팀 프리미엄이 붙은 안치홍에 비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 못하는 중간계투인 고창성이기 때문에 이번 신인왕에서 9표 밖에 못 얻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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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은 세이브 타이틀은 따냈지만 마무리 투수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4.2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반면 고창성은 74이닝 방어율 1.95 5승2패 1세이브 16홀드를 기록했는데 이번 신인왕 수상을 보면서 기자단의 자질이 무척 의심스러운건 비단 나뿐일까?

이번 시상을 보면서 한국시리즈에서 MVP 투표 과정이 생각났다. '한국 정서를 이해 못하겠다'는 말을 했던 로페즈의 심정이 현재 고창성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앞으로는 좀 더 팬들이 납득할만한 시상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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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이 끝이 났다.사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5대1로 SK에 지고 있을때 역전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우리 기아 선수들은 끝내 역전을 시켰고 우승을 차지했다.

12년만의 우승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해태 때부터 팬이었던 난 오늘 기아타이거즈가 우승을 했다는게 조금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동안 기아타이거즈가 된 후에 꼴찌도 몇번 했었고 여러번의 감독교체.

예전 해태타이거즈의 전통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에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많은 기아 팬들 역시 힘들었을텐데 오늘 그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거 같아서 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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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뭐니뭐니해도 나지완이 아닐까? 팬들에게 '나로또'라고 불리지만 오늘 경기에서 쫓아가는 투런홈런과 마지막 끝내기홈런. 마지막에 우는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도 같이 찡해졌었고 기아팬들 모든 분들이 아마 그러했을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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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기분이 더 좋은건 이종범,이대진 선수가 은퇴전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우승을 했다는 점이다. 나지완을 안고 우는 이종범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우승을 하고 싶었는지 느낄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기아타이거즈를 우승으로 이끈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그리고 기아 타자들과 투수들 모두 수고하셨으며 이제 내년 V11를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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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이 났다. 결과는 SK의 8대3 승리로 끝났는데 기아팬인 나는 솔직히 5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게 되어서 기분은 좋았지만 다른 마음 한 구석에는 조금 두려움도 있는게 사실이다.

만약 5차전도 SK가 이겨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온다면?

물론 5차전이 끝나고 하루만 쉬고 기아와 경기를 하는 SK가 표면상으로는 기아보다 불리해보일지 모르겠지만 나의 생각은 두산이 올라오는게 기아가 경기하는데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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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SK에서 무서운 사람은 바로 김성근 감독이다. 김광현,송은범,전병두,박경완까지 빠진 상황에서 두산에게 내리 2연패를 하고 그대로 무너지는가 싶더니 다시 2연승으로 만회하면서 마지막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간 SK

3,4차전을 보면서 역시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괜히 만들어진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만약 야신 김성근 감독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와 기아와 맞붙은다면 두산보다는 확실히 무서운게 사실이다. 반면 두산이 올라오는것 보다는 SK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는게 경기 내용은 더 재미있을거 같지만 ㅋㅋ

두산 타자들이 로페즈나 윤석민의 공을 잘 친다고는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져온 경기 피로도는 상당할 것이다.

아무튼 난 SK가 올라오는게 무섭다 ㅋㅋ

특히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은 더욱 더 무서운게 사실이니까..

13일 경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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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아와 한화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기아팬이기 때문에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오늘 경기를 꼭 보려고 했던건 다름아닌 이대진 선수의 100승이 달려있는 경기였기 때문일겁니다.

과거 해태시절부터 야구를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타자는 이종범 투수는 이대진 선수를 가장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선동렬 은퇴후에)

그래서 저는 오늘 이대진 선수에 대해서 기억나는대로 글을 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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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고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에 입단해서 쟁쟁한 선배들에게 보란듯이 빠른 강속구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힘으로 윽박지르던 그의 모습은 그 당시 어린 나이의 저에게도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를 보면서 '포스트 선동렬' 이라고 했던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에도 가끔씩 회자되고 있는 현대를 상대로 기록했던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과거 그의 화려했던 전성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1997년 그때 투수 쪽에서는 이대진 선수가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었고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성장하게 될지 저는 무척 기대를 했습니다. 정말 선동렬 선수만큼 성장할 수 있지도 않을까?라는 설레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할것만 같았던 이대진 선수가 어느 순간 부상으로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그러다가 타자로 전향을 했던 적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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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확실한 연도는 기억이 안나지만(2001년 같습니다) 잠실 LG 전에서 상대투수는 이상훈이었고 김성한 감독은 그때 대타로 이대진 선수를 내세웁니다. 그때 이대진 선수는 3루타를 때렸고 그 당시 김성한 감독이 박수를 치면서 기뻐하는 모습이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전 이대진 선수가 타자가 되었든 투수가 되었든 그 어떤 모습이라도 좋았습니다. 그는 이종범과 더불어 선동렬의 빈자리를 채워주면서 해태타이거즈를 이끌었던 투수였으니까요.

하지만 타자로 빛을 보지 못하고 다시 투수로 전향을 하게 되었고 얼마 후에 다시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이대진 선수는 재활을 거듭하였고 잊혀질때쯤이면 다시 마운드에 나타나서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걸 팬들 앞에 보여주었습니다.

예전 전성기때의 빠른 구속은 볼 수 없었지만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맞혀잡는 피칭으로 승리를 하는 이대진 선수를 보면서 경험이라는게 정말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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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를 보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2번의 만루찬스 위기에서 그 위기를 이대진 선수는 무사히 넘겼고 결국 오늘 100승을 달성하였습니다. 조범현 감독님을 비롯한 이대진 선수에 이어서 나온 손영민 선수도 잘 던져주었고 경기를 매조지은 유동훈 선수와 이종범,최희섭,장성호 선수와 모든 기아 선수들이 오늘 이대진 100승의 모든 수훈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미 100승을 달성했을 이대진 선수. 오늘 경기 전에 올해 100승 도전 4경기에서 계속 패전 하필 우연치 않게 팀의 연승을 깨면서 자신의 마음도 복잡했을 이대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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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홈런을 치면서 이대진 선수의 100승을 도와주었던 장성호 선수와의 해태시절 사진이네요^^

오늘 이대진 선수가 100승을 달성해서 기쁘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가 자랑스러운게 아닙니다. 이대진 선수는 그 자체로 우리 타이거즈 팬들에게 자랑스러움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얼마 안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서 이종범,장성호,이대진 선수와 다시 한번포옹하는 모습을 보는게 올해 저의 소망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대진 선수가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을때 연봉을 동결해주었던 기아 구단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기아타이거즈 화이팅!! V10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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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까지 기아 vs SK의 야구 중계를 보았다. 사실 연장에 들어가면서 잠도 오고 그래서 안보려고 했는데 기아가 혹시나 이기지는 않을까라는 기대에 계속 시청하게 되었다.

연장에 들어가서 점수는 좀처럼 나지 않고 어느덧 12회초 sk 공격이 시작되었는데 2사 후에 들어선 타자는 다름아닌 김광현 아닌가?ㅋㅋ 연장까지 가느라 선수 엔트리를 모두 써버려서 김광현이 나온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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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예상대로 1구 2구 번트를 대는거 보면서 쉽게 물러날거라 생각했지만 그 뒤에 공도 고르고 파울도 치면서 2-3까지 가는걸 보니 왜 이리 웃기던지. 이러다가 볼넷이라도 나오는거 아닌지 조마조마하기 했다 ㅎㅎ

결국 김광현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제 남은건 기아의 12회말 공격뿐. 이쯤에서 난 오늘 경기도 어제처럼 무승부로 끝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12회말에 나온 SK 투수는 최정이 아닌가?ㅋㅋㅋ 1루에는 윤길현이 수비를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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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선수가 없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초구를 던지는걸 보니 141km의 스트라이크 ㅋㅋ 순간 나도 놀라고 말았다. 변화구도 던지고 말이다 ㅎㅎ 나중에 최정이 잠깐 투수도 했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 경기 기아가 못 이기고 비기면 정말 굴욕일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하지만 이내 안타와 볼넷 그리고 마지막에는 폭투로 경기는 결국 우리 기아가 이겼고 한편으로는 웃겼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기를 본거 같아서 오늘 경기는 더 기억에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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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기아 VS LG 경기를 TV를 통해 보았다. 방송이 SBS인걸 보고 정말 소리 끄고 보고 싶어졌는데 이유는 다름아닌 김상훈 해설위원(해설위원이라고 말하기도 참 아까운) 때문이다.

야구를 좀 봤던 사람이라면, 아니 김상훈의 해설을 조금이라도 들어봤던 사람이라면 그의 해설을 들으면서 과연 그가 야구 해설자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것이다.

그가 했던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이 몇 개 있다.

"다음 구질은 직구 아니면 변화구 중에 하나입니다"

"3할은 100번 나가서 30번 안타를 친거입니다"

10회말에 "아 지금 홈런치면 끝내기 홈런이죠!!"

나 참 이 소리 듣고 어이 없어서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투수가 던지는 구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해주기는 커녕 직구나 변화구로 통일해 버리고 타자들의 타격을 보면서도 컨디션 그런거 밖에 말할 줄 밖에 모른다.

그리고 뭔 놈의 가능성은 그렇게 많은지..

누구 타순까지 가면 재미있겠다는둥 , 화면으로 봐도 타자 타격 타이밍이 늦었는데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았다는둥 ,

아 그가 잘하는게(잘한다기보다는 습관처럼 하는거) 투수 퀵모션 시간 재기도 빼놓을수가 없다. 누구나 다 알만한 사실로 해설하면 누가 해설을 못할까?

정말 SBS에서는 인물이 그렇게 없는건지 아님 돈이 남아도는건지 야구에 좀 해박한 사람이 해설을 해도 김상훈 해설보다는 더 나을것이라 난 확신한다. 더 짜증나는건 김상훈 해설자는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발 좀 자신이 해설위원이라면 노력 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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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아직 2경기 밖에 안해서 이런 말 하는게 섣부를 수도 있겠지만 어제 오늘 보여준 두산과의 경기는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4번타자 최희섭의 부진은 여전했고 오늘 무사 1,2루 찬스에서 7번 김종국에게 강공을 해버리는 조범현의 센스도 여전했다.

기아의 가장 큰 문제는 작년에도 그랬지만 투수 보다는 타격 쪽인데 7,8,9번은 쉬어가는 타선이고 마냥 조범현은 최희섭의 부활만 기대한걸까? 설령 최희섭이 부활한다고 하더라도 투수1명과 타자1명으로 용병을 뽑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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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를 보면서 느꼈지만 우리 기아타이거즈는 타격을 하는거 보면 제각각 돌아가는 팀인것 같다. 찬스에서는 번번히 삼진과 아웃 당하며 응집력은 부족하고 가끔 주자 없을때 안타와 로또와 같은 홈런만 기대하게 만드는 팀.

사실 마음 같아서는 김종국을 후반에 백업으로 쓰고 안치홍이나 기용해서 키웠으면 한다. 수비 잘해서 이기는 경기가 몇 경기나 된다고 조범현은 생각하는가? 그것도 공격을 잘해서 점수를 뽑아야 가능한거 아닌가? 찬스때 김종국이 나오면 한숨만 나오는데 자동 아웃 하나만 늘어나는 김종국을 계속 기용하는 이유가 뭔지 난 궁금하다.

그나마 오늘 양현종이 괜찮게 던진거 같아서 위안을 삼으며 담주 SK와 삼성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지만 올해도 불길한건 사실이다.

초반에 성적 안 좋으면 야구 끊고 걍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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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홍성흔이 롯데와 계약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순간 홍성흔이 롯데 유니폼을? 프로 입단 후 두산맨으로 어떻게 보면 안경현 김동주와 더불어서 프렌차이즈라고 할 수 있는 선수인데 난 솔직히 롯데 유니폼을 입은 홍성흔의 모습을 보면 낯설게만 느껴질 것 같다.

홍성흔 역시 그동안 정들었던 두산이라는 팀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을건데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김경문 감독과의 관계도 이번 롯데 입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홍성흔은 웬만한 야구팬이면 다 알듯이 파이팅 넘치고 스타성이 있는 선수이다.또한 그가 야구할때의 모습을 보면 포수라는 포지션에 무척 애착이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김경문은 작년 겨울에 홍성흔 대신 채상병을 키우겠다고 말하면서 홍성흔을 1루수나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킬려고 한다.

홍성흔은 그런 김경문 감독의 제안을 거절했고 다른 팀을 알아봤지만 결국 두산팀에 잔류.김경문이 그를 동계훈련에도 제외시켜서 그는 개인훈련을 하면서 올해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타격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되었고 올해가 끝나고 FA가 되자 김경문은 "홍성흔을 꼭 잡아야 한다"면서 구단에 요청했지만 결국 롯데 입단.

안경현에 이어서 홍성흔까지. 개인적으로 난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그의 선수를 다루는 능력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흔히 김경문 감독을 말할때 '언플의 황제' '가식경문'이라는 말을 하는데 나 역시 그런 말에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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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두산이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에서 그에게 얼마의 금액을 제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련기사를 보면 서로 요구했던 금액 차이가 상당했던것 같다.

한편으로 이번 그의 롯데 입단을 보면서 어쩌면 그의 마음은 두산을 이미 떠난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두산팬에 대한 마음이 떠난게 아니라 김경문 감독과의 관계나 두산이라는 팀에 대한 마음 말이다.물론 롯데가 휠씬 좋은 조건과 그의 부인이 부산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점도 작용했을 것 같고.

아무튼 두산팬들은 그가 두산을 떠난게 슬프겠지만 그의 시원시원하고 파이팅 넘치는 성격과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구도 부산팬들과의 결합은 흥미로운게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롯데에서 야구를 하는게 앞으로 그를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모르고..

내년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의 모습이 어색할지 모르겠지만 파이팅 넘치는 그의 모습은 여전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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