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이 결국 두산과 방출에 합의했다는 기사를 보았다.난 비록 두산팬은 아니지만 평소 안경현이라는 선수를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방출되는 과정을 보면 매끄럽지 못한게 사실이다.

두산이라는 팀에서 17년동안 뛰면서 어떻게 보면 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안경현 선수.

그런 선수를 단순히 김경문 감독과의 불화 때문에 그를 밖으로 내쳐야 한다는게 안타깝다.또한 난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이 별로 마음에 안든다.젊은 선수를 키우는것도 중요하겠지만 난 이번 SK와의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안경현이 대타만이라도 출전을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평소 성실한 야구생활을 해왔었고 FA가 된 후에도 먹튀소리를 듣지 않을려고 노력했던 그였는데 자기와 코드가 안 맞는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선수를 대하는게 난 별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경문은 안경현과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기라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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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니 안경현 선수는 자신의 몸값(현재 연봉3억)은 상관없고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한다. 기아팬인 내가 보더라도 안경현이 다른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상상하면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두산팬들이 그걸 본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답답할까?

물론 적지 않은 나이에 실력이 뒷받침 안 되어서 방출된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김경문 감독이 안경현에게 그만큼 기회를 주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시즌 초기에 그를 2군에 내려보냈다가 두산이 연패를 당하고 성적이 곤두박칠치자 안경현을 1군으로 올리라는 팬들의 요청에 마지못해 올렸던 김경문 아닌가?

베테랑이 경기를 꼭 뛰어야만 팀에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가슴 아픈 사람은 안경현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설령 다른팀에 가더라도 멋진 모습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워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경현 선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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