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까지 기아 vs SK의 야구 중계를 보았다. 사실 연장에 들어가면서 잠도 오고 그래서 안보려고 했는데 기아가 혹시나 이기지는 않을까라는 기대에 계속 시청하게 되었다.

연장에 들어가서 점수는 좀처럼 나지 않고 어느덧 12회초 sk 공격이 시작되었는데 2사 후에 들어선 타자는 다름아닌 김광현 아닌가?ㅋㅋ 연장까지 가느라 선수 엔트리를 모두 써버려서 김광현이 나온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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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예상대로 1구 2구 번트를 대는거 보면서 쉽게 물러날거라 생각했지만 그 뒤에 공도 고르고 파울도 치면서 2-3까지 가는걸 보니 왜 이리 웃기던지. 이러다가 볼넷이라도 나오는거 아닌지 조마조마하기 했다 ㅎㅎ

결국 김광현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제 남은건 기아의 12회말 공격뿐. 이쯤에서 난 오늘 경기도 어제처럼 무승부로 끝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12회말에 나온 SK 투수는 최정이 아닌가?ㅋㅋㅋ 1루에는 윤길현이 수비를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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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선수가 없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초구를 던지는걸 보니 141km의 스트라이크 ㅋㅋ 순간 나도 놀라고 말았다. 변화구도 던지고 말이다 ㅎㅎ 나중에 최정이 잠깐 투수도 했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 경기 기아가 못 이기고 비기면 정말 굴욕일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하지만 이내 안타와 볼넷 그리고 마지막에는 폭투로 경기는 결국 우리 기아가 이겼고 한편으로는 웃겼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기를 본거 같아서 오늘 경기는 더 기억에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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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너는내운명'이라는 KBS 일일연속극을 아는가? 이 드라마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웬만한 사람이라면 저녁시간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근데 난 이 드라마를 가끔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드라마 같지 않고 코미디(시트콤)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건 나뿐일까?

아직 어린티를 벗지 않은 10대 아이돌 소녀시대 윤아가 성인 연기를 한다는것도 어색하고(연기는 그런대로 봐줄만하지만) 거기에 어울려 호세(박재정)의 발연기는 '호세레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스토리는 얼마나 황당스러운지.결혼식을 하는날에 신부가 도망을 가지 않나 호세와 새벽이는 만났다 헤어졌다를 몇번이나 반복하고 오늘은 수빈이가 아프리카로 가고 싶다고 말 한마디만 하고 떠나버리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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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금 더 어이없는건 이 드라마가 시청률(35%이상)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 이 시간대에 시청할 프로그램이 없어서 이걸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 이 드라마를 보는 대다수의 사람은 아줌마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드라마가 인기 있다보니 역시나 연장방송을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드라마가 인기가 없어야 앞으로 우리나라 드라마에도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지금도 어이가 없고 말이 안되는 상황들이 나오고 있는데 연장을 한다면 또 어떤 이야기로 스토리를 질질 끌고 나가면서 나를 웃겨줄지 궁금해진다.

나 어릴적 무척 인기가 많았던 KBS '바람은 불어도'라는 일일연속극이 있었다. 초등학교때 이 드라마를 보았지만 아직도 이 드라마가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의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서 그 모습이 친근했기 때문일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몰입하게 되었고 비록 가상이지만 그들이 기뻐하면 그걸보는 자기도 기쁘고 그들이 슬퍼하면 같이 눈물도 흘릴 수 있게 했던 드라마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또한 나문희,고 김무생,김윤경.최수종,한진희,손현주,유호정,윤손하, 등등의 출연진과 맛깔나는 연기는 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었다.특히 최수종과 한진희의 대화인 "파송송 계란탁"은 지금도 생각나는 대사이다.

자극적인 설정과 이상한 스토리로 단순히 시청률만 올리려는 '너는내운명'과 같은 드라마가 아닌 저녁시간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볼 수 있는 일일연속극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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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콩영화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고 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에 자주보고 즐겨봤던 영화라서 그런것 같은데 오늘 말할 영화는 홍콩영화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보았을 오우삼 감독의 '종횡사해'이다.

사실 이 영화를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보았을때 난 주성치 영화를 볼려다가 하필 그 비디오가 대여중이어서 어쩔 수 없이 빌려보았던 기억이 있는 영화이다. 내가 알기에도 '종횡사해'라는 영화는 극장가에서 그리 큰 흥행을 못한 영화로 알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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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연히 빌려본 영화였지만 돈이 안 아까울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봤던 종횡사해.

주연배우는 주윤발,장국영,종초홍이고 대략적인 내용은 그림 전문털이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특히 난 이 영화를 통해서 종초홍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쁘게 생긴 배우로 내 머리속에 기억되고 있다.

나중에도 영화에 몇편 더 출연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큰 인기를 못 끌고 사라져서

좀 아쉽게 생각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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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기억이 남는 한 장면으 바로 장국영과 종초홍의 탱고 춤이다.

'여인의 향기'에서도 나왔던 그 음악에 맞추어 열쇠를 몰래 복사하기 위해서 탱고춤을 추던 장면.

결국 종초홍은 열쇠를 복사하는데 성공하고 주윤발과 장국영은 그림 훔치는것에도 성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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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가지.

휠체어 신세를 지면서 일부러 불구 행세를 한 주윤발의 연기도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특히 마지막에 휠체어에서 점프해서 상대방과 싸움을 할때에는 정말 웃겼었다.

혹시 이 영화를 안 본 사람이 있다면 '영웅본색'과 더불어서 한번쯤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그만큼 재미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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