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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1 이대진 선수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2. 2008.09.06 추락하는 기아.. 희망은 없는가? 2


오늘 기아와 한화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기아팬이기 때문에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오늘 경기를 꼭 보려고 했던건 다름아닌 이대진 선수의 100승이 달려있는 경기였기 때문일겁니다.

과거 해태시절부터 야구를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타자는 이종범 투수는 이대진 선수를 가장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선동렬 은퇴후에)

그래서 저는 오늘 이대진 선수에 대해서 기억나는대로 글을 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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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고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에 입단해서 쟁쟁한 선배들에게 보란듯이 빠른 강속구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힘으로 윽박지르던 그의 모습은 그 당시 어린 나이의 저에게도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를 보면서 '포스트 선동렬' 이라고 했던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에도 가끔씩 회자되고 있는 현대를 상대로 기록했던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과거 그의 화려했던 전성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1997년 그때 투수 쪽에서는 이대진 선수가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었고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성장하게 될지 저는 무척 기대를 했습니다. 정말 선동렬 선수만큼 성장할 수 있지도 않을까?라는 설레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할것만 같았던 이대진 선수가 어느 순간 부상으로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그러다가 타자로 전향을 했던 적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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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확실한 연도는 기억이 안나지만(2001년 같습니다) 잠실 LG 전에서 상대투수는 이상훈이었고 김성한 감독은 그때 대타로 이대진 선수를 내세웁니다. 그때 이대진 선수는 3루타를 때렸고 그 당시 김성한 감독이 박수를 치면서 기뻐하는 모습이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전 이대진 선수가 타자가 되었든 투수가 되었든 그 어떤 모습이라도 좋았습니다. 그는 이종범과 더불어 선동렬의 빈자리를 채워주면서 해태타이거즈를 이끌었던 투수였으니까요.

하지만 타자로 빛을 보지 못하고 다시 투수로 전향을 하게 되었고 얼마 후에 다시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이대진 선수는 재활을 거듭하였고 잊혀질때쯤이면 다시 마운드에 나타나서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걸 팬들 앞에 보여주었습니다.

예전 전성기때의 빠른 구속은 볼 수 없었지만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맞혀잡는 피칭으로 승리를 하는 이대진 선수를 보면서 경험이라는게 정말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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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를 보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2번의 만루찬스 위기에서 그 위기를 이대진 선수는 무사히 넘겼고 결국 오늘 100승을 달성하였습니다. 조범현 감독님을 비롯한 이대진 선수에 이어서 나온 손영민 선수도 잘 던져주었고 경기를 매조지은 유동훈 선수와 이종범,최희섭,장성호 선수와 모든 기아 선수들이 오늘 이대진 100승의 모든 수훈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미 100승을 달성했을 이대진 선수. 오늘 경기 전에 올해 100승 도전 4경기에서 계속 패전 하필 우연치 않게 팀의 연승을 깨면서 자신의 마음도 복잡했을 이대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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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홈런을 치면서 이대진 선수의 100승을 도와주었던 장성호 선수와의 해태시절 사진이네요^^

오늘 이대진 선수가 100승을 달성해서 기쁘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가 자랑스러운게 아닙니다. 이대진 선수는 그 자체로 우리 타이거즈 팬들에게 자랑스러움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얼마 안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서 이종범,장성호,이대진 선수와 다시 한번포옹하는 모습을 보는게 올해 저의 소망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대진 선수가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을때 연봉을 동결해주었던 기아 구단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기아타이거즈 화이팅!! V10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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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오늘 기아타이거즈가 롯데에게 10-2로 졌다는 기사를 읽었다

사실 난 어릴때부터 해태 팬이었으며 지금도 기아를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몇해전부터는 그토록 매일매일 TV나 경기장에 가서 야구를 봤던 내가 요즘에는 가끔씩 기아의 경기를 본다..

더욱이 요즘에는 4강에서도 멀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 기아 경기도 볼 수 있었지만 보지 않았다.

그렇다면 올해 기아의 문제점은 과연 무엇일까?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것이므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모두 같을 수는 없다는 점 참고해주었으면 좋겠다..


1. 감독 조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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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부상선수가 많았건 적었건 팀 성적에 대해서 누가 뭐라고 해도 프로의 세계에서 결국 총대를 매야하는 사람은 감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난 해본다..

작년에 꼴찌한 팀을 맡아서 올해 6위를 한다고 해서 조범현 감독이 잘하고 있다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작년(2007년 후반기)에 서정환 감독의 부름을 받고 기아의 배터리코치로 오면서 차기 감독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게 말들었던 조범현 전 SK감독..

사실 난 조범현 감독이 막상 기아의 감독으로 선임이 되었을때 성공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았다. 물론 SK감독시절 데이터야구를 추구하면서 나름 괜찮은 성적을 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 그때 당시 김성한 감독이 맡고 있던 기아타이거즈를 보란듯이 물리치고 한국시리즈까지 갔던 조범현 감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대가 가기도 했지만..

난 그보다 더 중요한건 해태타이거즈때부터 빅볼야구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과연 조범현식 스몰볼의 야구가 잘 융화될지 난 그 점이 의문스러웠다..

결국 올해만 보고 성급하게 결론내리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올해 조범현이 보여준 용병술은 결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며칠전에 삼성경기를 예로 들어보면 내가 그 경기를 직접 보지 않고 기사를 읽고 알게 되었지만 기아가 지고 있다가 삼성에게 3-2로 따라갔었고 주자는 무사1,2루에 타자는 김주형이었다..

근데 조범현 감독은 이때 희생번트를 지시한다..

희생번트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감독이라는 조범현은 김주형이라는 타자가 어떤 타자인지나 알고 그런 작전을 구사하는건지 도무지 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주형은 동성고 시절 고교최고의 타자라 불리우며 주자 만루에 김주형이 타석에 들어서면 홈런을 맞는것보다 밀어내기로 한점 주는게 더 낫다면서 모두 다 피하던 그런 타자였다..

그런 타자가 과연 번트를 몇번이나 해보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프로에 와서 조범현이 그렇게 자랑하는 많은 훈련량을 통해서 스프링캠프때나 평소에 많이 연습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난 타자도 아니고 거포 체질의 타자에게 번트를 시킨다는게 말이 되는가?

이 모습이 처음이었다면 정말 백번 양보해서 실수한거라고 넘어가겠지만 올해 초에도 잠실 LG경기에서 김주형에게 번트를 지시하다가 김주형은 번트를 실패하고 삼진을 당했던걸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그때 김주형의 풀이 죽은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결국 삼성전에서도 번트를 실패하고 아웃당한걸로 아는데 그때 또 얼마나 자신을 자책했을지 안봐도 뻔한 장면이다..번트를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한 김주형에게도 문제가 없는건 아니지만 한 시즌이 다 지나도록 선수 개개인의 특성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감독이 과연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번트를 할꺼라면 하다못해 그때 대타라도 썼다면 그 번트가 실패를 했던지 안했던지 이렇게 열내면서 글을 적지는 않을 것이다..

이 외에도 자주 팬들의 도마에 오르는 투수교체의 문제점과 내가볼때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의 부족등은 과연 내년에도 조범현 감독 체제하에서 기아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건지 난 참 의문스럽다..


2. 코치들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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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이 기아의 감독이 되고나서 흔히 말하는 사단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을 코치에 앉히게 된다..

타격에 박흥식 수비에 김동재 주루코치에 최태원 투수코치에 간베 등등

자 이 코칭스태프를 보면서 잘하고 있다는 코치는 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간베코치는 빼고)

일단 박흥식 타코부터 보면..

올해 초 기아의 거포로 촉망받으면서 입단한 나지완의 타격폼을 박흥식 코치 마음대로 바꾸어버린다..

야구 월드컵에서도 잘 나가던 원래 나지완의 타격폼을 바꾸어버리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결국 나지완은 2군으로 내려갔고 2군의 황병일 타코(이 코치 유능한걸로 알려져 있다..한화의 타코로서 많은 선수를 키웠다는)와 상의하면서 원래 예전의 타격폼으로 전환했고 현재 1군에서 다시 기아의 스타팅 라인업에 자주 보이면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박흥식 타코를 볼때 삼성팬들이나 많은 야구팬들은 이런 말을 한다..

"이승엽 사부라는거 그거 하나로 버틴다고"

난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올해 기아타이거즈의 공격을 보면 왜 작년에 삼성에서 짤리고 기아로 왔을때 삼성팬들이 환호한 이유를 알 것 같다..

팀 홈런 38개라는 정말 웃지도 못할 기록을 만들고 있는 기아타이거즈..

최희섭의 부진이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어느새 소총군단이 되어버린 기아타이거즈의 타격에 대한 책임은 박흥식 타코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동재코치는 넘어가고..

최태원 주루코치를 보자..

그는 3루 주루코치를 하면서 어이없는 오버런으로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경기 흐름을 자주 끊었다는걸 기아팬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돌릴때 돌리지 못하고 안 돌려야 할때 돌리는 그의 팔놀림 때문에 최소한 기아의 3승은 날라갔다고 난 생각한다..


3. 서재응,최희섭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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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의 부진을 서재응,최희섭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겠지만 올해 그들의 부진은 기아타이거즈의 성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재응이 10승이상을 최희섭이 최소한 20홈런에 80에서 90타점만 해주었더라도 기아는 현재 4강 싸움에 목을 맬만큼 절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재응은 기아로 온 이후에 잦은 부상으로 어느새 유리몸이 되어버린 것 같고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자율훈련에 익숙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훈련량을 소화해야 하는 조범현식 야구에 적응을 못한건지 스프링캠프때 두통을 호소하며 훈련 도중 귀국을 하기도 하였다..

결국 최희섭은 올해 선풍기를 계속 돌리고 있고 서재응도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투,타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두 선수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기아의 희망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4. 내년 기아의 전망

내년에 조범현 감독(내년까지 계약) 과 현재 코치로 계속 간다고 가정했을때 나의 생각이다..

솔직히 말해서 올해와 같은 용병술을 조범현이 계속 보여준다면 내년에도 희망은 없다고 본다..

뭐 최희섭 서재응이 올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서 4강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본다..

조범현 감독이 유능하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서 내가 볼때에는 현재 조범현 감독은 기아 야구를 자신만의 색깔의 야구로 못 바꾸고 있다.. 물론 1년만에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시간일지도 모르겠지만 내년에 별로 기대가 가지 않는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팀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그 팀을 잘 이끌어가는게 감독의 능력이다..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팬들이 납득할만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실 기아타이거즈 전력은 우승권 전력이 절대 아니다..

한낱 말하는 그 네임밸류에 사로잡혀서 네임밸류는 최강이라는 말은 하지만 정작 실상을 보면 세대교체에 실패해서 30대를 넘는 선수가 주전에 즐비하고 찬스때 한방을 터트려줄 홈런타자도 없으며 강한팀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도 있는 막강 중간 불펜투수진도 없다..

어떤 기아팬들은 이런 말을 한다..

언제부터 우리가 4강에 목을 메었냐고 말이다..

그 말을 듣고 있자니 나 역시 서글퍼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이제부터는 이 망가진 팀을 조범현 감독이 아니라면 내후년에 누가 와서 다시 예전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다..

기아타이거즈의 부활..

아니 해태타이거즈의 부활을 진심으로 바라고 이종범 선수가 은퇴하기전에..

우승하는 모습을 꼭 한번 다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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