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레슬링 중계때 심권호 선수의 해설 때문에 지금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해설위원이 어떻게 막말과 반말을 할 수 있느냐면서 마치 레슬링 탈락의 분풀이를 하려는듯 지금 네티즌들의 행동을 보면 솔직히 좀 어이가 없다..

과연 레슬링에서 이겼어도 언론과 네티즌들이 심권호를 보고 지금과 같은 말을 했을까?

아마도 만약에 우리가 이겼다면

"
심권호 구수하고 친근한 해설" "새로운 해설의 장을 열다"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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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 역시 심권호 해설위원이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막말의 기준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른건데..

언론에서는 막말이라는 다소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해서..

네티즌들을 자극시키고 있다..

내가 듣기에도 다소 거북스러운 발언과 시청자를 생각하지 않는듯한 반말은..

분명 보는 사람들중에서 불쾌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심권호 선수가 정식 해설위원도 아니고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써..

경기에서 고전하고 있는 후배들을 보면서 쓴소리를 하는게 그렇게 비난받을 만한 일인가?

며칠 전 박태환 수영경기를 보라..

박태환이 400m에서 우승을 할때 해설자의 그 숨넘어가는 소리와..

고함소리가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돌고 있다..

경기에 대한 해설은 뒷전인채로 소리지르기만 바쁜 해설보다는..

비록 반말일지라도 혹은 막말일지라도 듣는이로 하여금..

최소한 경기에 대해 집중하게 해줄수 있다면 난 차라리 심권호 같은 해설이 더 좋다..

반말을 한 것은 잘못이기는 하지만 언론 또한 심권호 해설위원을 너무 몰아붙이는것 같다..
 
4년전에도 심권호 해설위원은 이런식으로 방송을 한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때는 아무말 없다가(그 당시는 금메달 획득)

지금은 탈락하니까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무조건 몰아붙이지만 말고 다시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AND


조금 전 끝난 남자수영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나서 기뻐해야 할 내가 기쁨보다는 불쾌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방송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난 채널을 돌리다가 별 생각없이 SBS에서 박태환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올림픽 중계때의 아나운서와 해설의 문제점들. 난 지금까지 그래도 해설과 아나운서들도 사람이고 같은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이해하고 그러는 편이었는데 그런 마음이 오늘 중계를 보고 다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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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를 보면서 해설자가 경기 해설은 하지 않고..

"태환이" "스퍼트" "힘내 힘내"라는 반말을 들었을때에는..

내가 잘못들은건 아닌지 내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또한 미국의 펠프스와 차이가 눈에 띄게 보이는것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는 말은 "괜찮습니다"라는 말뿐이다..

그리고 경기를 보면서 해설자가 마치 시청자인것처럼 계속 소리지르는건 또 뭐인가?

물론 나 역시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는게 더 좋고 그걸 바라기는 하지만..

맹목적인 애국심 때문에 객관적이고 게임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할 해설자가..

자기 감정에 치우쳐서 그런 해설을 한다는것이 난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아나운서와 해설자 없이 조용하게 이 경기를 보았다면..

감동이 더 컸을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뿐일까?

앞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좀 더 수준높은 올림픽 중계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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