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끝난 남자수영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나서 기뻐해야 할 내가 기쁨보다는 불쾌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방송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난 채널을 돌리다가 별 생각없이 SBS에서 박태환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올림픽 중계때의 아나운서와 해설의 문제점들. 난 지금까지 그래도 해설과 아나운서들도 사람이고 같은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이해하고 그러는 편이었는데 그런 마음이 오늘 중계를 보고 다 사라져버렸다..
중계를 보면서 해설자가 경기 해설은 하지 않고..
"태환이" "스퍼트" "힘내 힘내"라는 반말을 들었을때에는..
내가 잘못들은건 아닌지 내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또한 미국의 펠프스와 차이가 눈에 띄게 보이는것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는 말은 "괜찮습니다"라는 말뿐이다..
그리고 경기를 보면서 해설자가 마치 시청자인것처럼 계속 소리지르는건 또 뭐인가?
물론 나 역시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는게 더 좋고 그걸 바라기는 하지만..
맹목적인 애국심 때문에 객관적이고 게임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할 해설자가..
자기 감정에 치우쳐서 그런 해설을 한다는것이 난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아나운서와 해설자 없이 조용하게 이 경기를 보았다면..
감동이 더 컸을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뿐일까?
앞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좀 더 수준높은 올림픽 중계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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