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광복절이 싫다..

일상 2008. 8. 14. 22:31

내일은 광복절.

우리나라가 일제의 억압 속에서 벗어나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을 축하하면서 지정했던 국경일 광복절.

그러나 난 내일 광복절이 싫다.
아니 더 자세히 말하자면 1년에 모든 국경일이 다 싫다.

혹자는 그럴 것이다. 왜 쉬는 날인데 싫어하느냐? 너 정신이 좀 어떻게 된거 아니냐고?

물론 쉬는 날인데 내가 싫어할리는 없고 내가 싫어하는 이유는 다른데에 있다.

과연 내일 몇 가구나 태극기를 자신의 집에 걸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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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부터인가?(아니 요즘에 특히 느끼는거지만) 국경일 같은 날에 바깥에 나가보면

태극기를  걸어놓은 집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보이지가 않는다..

태극기 하나 그날 집에 걸어놓은다고 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진다거나..

우리나라 국민성 수준이 높아진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1년 365일 매일 있는것도 아니고 1달에 1번꼴로 있는 국경일에

이런 작은것조차 신경 못 쓰면서 과연 그 나라를 사랑하고 아낀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나 역시 국경일날 깜빡 잊고 태극기를 안 걸어놓은 적도 많았고

귀찮아서 태극기를 안 걸어 놓은적도 많았었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되도록이면 국경일 같은 날에는 태극기를 꼭 걸어놓는다..

얼마 전에 나라에서 한글날과 제헌절을 다시 쉬는 국경일로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다.

대다수가 그 의견에 찬성하였고 나 역시 제헌절도 중요하지만.

한글날은 꼭 국경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조금 놀라운건 한글날을 기념해서 만들자는 의견과 비슷하게

그날 하루 쉬기 위해서 놀기 위해서 1년중에 쉬는 날이 너무 없기 때문에

그 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난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가고..

나라에 대한 애국심도 점점 메말라가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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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진은 태극기이다.

얼마전에 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일반인 30명중 태극기를 그릴 줄 아는 사람은

단 1~2명 뿐이었다. 어떻게 보면 참 부끄러운 조사였다.

뜻까지는 모르더라도 나라의 국기를 저렇게 많이 못 그린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던 통계였다. 나도 그때 태극기를 그릴 줄 몰랐었지만 그 기사를 보고

부끄러운 마음에 태극기를 그려볼려고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도 과연 태극기를 안보고

제대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앞으로는 국경일을 그냥 쉬는 날로 생각해버리는 그런 인식을 조금 바꾸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도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노력해야겠지만 모두들 함께 노력해서..

내일 집 앞을 나섰을때 모든 집에 태극기가 걸려있어서..

그걸 보면서 미소 지을수 있엇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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