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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1 이대진 선수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기아와 한화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기아팬이기 때문에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오늘 경기를 꼭 보려고 했던건 다름아닌 이대진 선수의 100승이 달려있는 경기였기 때문일겁니다.

과거 해태시절부터 야구를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타자는 이종범 투수는 이대진 선수를 가장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선동렬 은퇴후에)

그래서 저는 오늘 이대진 선수에 대해서 기억나는대로 글을 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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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고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에 입단해서 쟁쟁한 선배들에게 보란듯이 빠른 강속구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힘으로 윽박지르던 그의 모습은 그 당시 어린 나이의 저에게도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를 보면서 '포스트 선동렬' 이라고 했던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에도 가끔씩 회자되고 있는 현대를 상대로 기록했던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과거 그의 화려했던 전성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1997년 그때 투수 쪽에서는 이대진 선수가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었고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성장하게 될지 저는 무척 기대를 했습니다. 정말 선동렬 선수만큼 성장할 수 있지도 않을까?라는 설레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할것만 같았던 이대진 선수가 어느 순간 부상으로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그러다가 타자로 전향을 했던 적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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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확실한 연도는 기억이 안나지만(2001년 같습니다) 잠실 LG 전에서 상대투수는 이상훈이었고 김성한 감독은 그때 대타로 이대진 선수를 내세웁니다. 그때 이대진 선수는 3루타를 때렸고 그 당시 김성한 감독이 박수를 치면서 기뻐하는 모습이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전 이대진 선수가 타자가 되었든 투수가 되었든 그 어떤 모습이라도 좋았습니다. 그는 이종범과 더불어 선동렬의 빈자리를 채워주면서 해태타이거즈를 이끌었던 투수였으니까요.

하지만 타자로 빛을 보지 못하고 다시 투수로 전향을 하게 되었고 얼마 후에 다시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이대진 선수는 재활을 거듭하였고 잊혀질때쯤이면 다시 마운드에 나타나서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걸 팬들 앞에 보여주었습니다.

예전 전성기때의 빠른 구속은 볼 수 없었지만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맞혀잡는 피칭으로 승리를 하는 이대진 선수를 보면서 경험이라는게 정말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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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를 보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2번의 만루찬스 위기에서 그 위기를 이대진 선수는 무사히 넘겼고 결국 오늘 100승을 달성하였습니다. 조범현 감독님을 비롯한 이대진 선수에 이어서 나온 손영민 선수도 잘 던져주었고 경기를 매조지은 유동훈 선수와 이종범,최희섭,장성호 선수와 모든 기아 선수들이 오늘 이대진 100승의 모든 수훈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미 100승을 달성했을 이대진 선수. 오늘 경기 전에 올해 100승 도전 4경기에서 계속 패전 하필 우연치 않게 팀의 연승을 깨면서 자신의 마음도 복잡했을 이대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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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홈런을 치면서 이대진 선수의 100승을 도와주었던 장성호 선수와의 해태시절 사진이네요^^

오늘 이대진 선수가 100승을 달성해서 기쁘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가 자랑스러운게 아닙니다. 이대진 선수는 그 자체로 우리 타이거즈 팬들에게 자랑스러움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얼마 안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서 이종범,장성호,이대진 선수와 다시 한번포옹하는 모습을 보는게 올해 저의 소망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대진 선수가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을때 연봉을 동결해주었던 기아 구단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기아타이거즈 화이팅!! V10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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