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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8 한국 최고의 스릴러 작가는 누구? 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이다.

요즘 올림픽야구에서 한기주 선수가 화제에 올라 있다.

물론 잘해서 화제가 되고 있지 않다는게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그만큼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라는 임무는 중요한 역할이 되었다.

갑자기 난 그럼 국내프로야구에서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어준 불쇼 마무리 투수는 누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한국 최고의 스릴러 작가 BEST3를 뽑아보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위에도 말했지만 이건 나의 생각이니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너무 심한 태클은 하지말고 그냥 재미로 봐주었으면 좋겠다 ㅎㅎㅎ



3위 우규민 (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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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선수(LG트윈스)는 1군 경기는 2004년부터 나왔지만 2006년에 처음 마무리로 데뷔하면서

3승4패17세이브 7홀드 방어율 1.55로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때 당시 LG 뒷문이 상당히 약했는데 우규민의 발견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 다음해에 LG에게 무척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 다음 2007년에 5승6패30세이브에 방어율 2.65를 기록하면서(이때부터 조금씩 자신의 불쇼 기질을 조금씩 드러냄)

기록상으로는 분명 2006년보다 휠씬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만 한가지 걸리는건 방어율이 그 전해보다 무려 1점 이상이나 상승했다는것.

하지만 LG팬들이나 야구팬들 대다수가 우규민이 성장해가는 과정일뿐이라 생각했을뿐 그의 색다른 모습이 있을꺼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것이다.


2007년 2006년의 골찌의 아픔을 뒤로 한 채 김재박 감독까지 영입하고

아쉽지만 5위를 기록했고

희망에 부풀면서 맞이했던 LG팬들의 2008년.

그들의 희로애락에의 중심에는 우규민이 있었다.

2008년 팬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우규민은 40경기에 출장 2승5패 10세이브 1 홀드의 성적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방어율은 무려 5.20을 기록하게 된다.

불쇼를 지른 많은 경기 중에서 내가 기억하는 한 경기는 바로 내가 응원하는 팀인 기아와의 경기이다. 그때 9회초에 LG가 이기고 있고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확실히 기억은 안 나지만 최희섭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주자를 내보내서 결국 역전을 허용한걸로 난 기억한다.

결국 그 경기 LG가 이기기는 했지만(사람들은 이 경기를 코메디 경기,막장경기라고 했다)

어느덧 LG팬들에게도 '우규민'은 어느새 '불규민'으로 불리게 되었다.

아무튼 우규민 선수가 보여준 포스는 대단했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시나리오를 보여준 선수가 있기에 3위로 선정된걸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제 2위로 넘어가겠다.



2위 임경완
 (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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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왜 임경완이 2위냐? 이건 말도 안 된다고 나에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위가 남아있으니 계속 지켜봐주길 바란다.

임경완 선수. 내가 기억하는 임경완 선수는 한때(2004년) 홀드왕을 차지할만큼 그때 당시 한국 중간계투 투수들 중에서 뛰어난 구위를 선보이던 선수이다.

2004년 이후 군대 문제 때문에 한동안 그를 볼 수 없었고 2007년에 복귀 7승 1패 6홀드 방어율 3.25의 나름 호성적을 거두면서(이때도 역시 중간계투) 2008년 롯데팬으로 하여금 그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느덧 2008년 시즌이 가까워졌고 로이스터 감독은 그의 구위가 뛰어나다면서 그를 마무리로 지명하게 된다(임경완은 풀타임 마무리로 한 시즌도 뛰어본 경험이 없음)

하지만 그는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하고 나오는 경기마다 거의 불을 지르면서 올 시즌 2승 5패 7세이브 방어율 4,30 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게 된다.

불을 지를때마다  자신의 미니홈피(싸이)에는

그의 시나리오에 감탄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한국 최고의 작가' '임작가'라는 명예(?)스러운 별명도 얻게 된다.

이건 다른 말이지만 어쨌든 임경완이 다시 중간계투로 돌아간건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제 대망의 1위이다.(뭐 다들 예상할꺼라 생각한다 ㅎㅎ)



1위 정재훈(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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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1위는 바로 포크볼을 잘 던진다는 두산베어스의 정재훈이다. 뭐 난 예전부터 정재훈을 그렇게 뛰어난 마무리투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2005년에는 세이브왕도 했고 2006년에는 38세이브를 기록하지만 그가 상대했던 세이브 상황은 9회 2사후에 한타자만 상대했던 경기도 상당히 많았던 걸로 난 기억한다.

김경문 감독은 버릇인지는 모르지만 9회 2사가 되면 세이브 상황에서 정재훈을 자주 올렸었다.

아마 1타자 상대 세이브는 정재훈이 가장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뭐 그때는 그래도 불쇼를 가끔 지르면서 잘 막아서 버티었지만 그 약발도 올해 다 한건지

그는 올해 2승 2패 17세이브 방어율 4.88를 기록하게 된다.

34경기에서 27 2/3이닝을 던졌다는걸만 보더라도 그가 올해 얼마나 많은 불쇼를 저질렀는지 알 수가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 다른 투수가 내보낸 주자들은 다 실점하더라도 자신이 내보낸 주자는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는데 올해에는 자신이 내보낸 주자도 홈으로 불러들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덧 그는 '정작가' '아스정(아스트랄정)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되었고 작가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구축하게 된다.

내가 임경완보다 정재훈을 1위로 뽑은건 비록 임경완이 보여준 포스는 강했지만 임경완은 시나리오를 길게 가져가는데 반하여(관객들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오히려 욕을 먹음)  정재훈은 스피드한 진행으로(데드볼,폭투가 자주 나옴)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또한 정재훈이 임경완보다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정재훈 1980년생,임경완 1975년생) 난 앞으로 정재훈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그를 1등으로 뽑게 되었다.

요즘 올림픽에서는 한기주가 호시탐탐 이 3명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과연 누가 이 3명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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