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비인기종목 | 2 ARTICLE FOUND

  1. 2008.08.13 올림픽 끝나면 어차피 제자리..
  2. 2008.08.11 너희들이 양궁을 알아?


글을 쓰고 보니까 제목이 너무 비관적인건지도 모르겠다.

요즘 베이징올림픽으로 나라 곳곳이 시끄럽다.TV에서는 매일매일 우리나라 경기를 앞다투어서 중계하고 있으며 온 국민들은 그런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인터넷을 보더라도 네티즌 대부분의 중심은 올림픽이고 나 역시 요즘에는 올림픽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고 있다. 그렇지만 갑자기 올림픽이 끝나면 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니 좀 씁쓸해지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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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언론과 국민들이 말하길 우리나라의 특성을 말하면서 '냄비근성'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뜨거울때는 한없이 뜨거워지다가 식을때는 언제그랬냐는듯 갑자기 식어버린다는 그 '냄비근성'. 몇해전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안 있어서 k-리그가 개막한걸로 알고 있다. 그 당시에는 월드컵의 영향인지 K-리그에서도 개막식부터 몇경기 연속으로 매진이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몇 경기 뿐이었다. 그동안 월드컵으로 인해서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진 우리나라 국민들은 벌써 축구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린 후였다. 난 그런 우리 국민을 욕할려는게 아니다. 근본적인 책임은 대한축구협회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후광을 이용해서 오로지 관중수만 늘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을뿐 어떻게 하면 월드컵으로 인해서 달아오른 국민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K-리그에 대한 관심으로 바꿀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단순히 연예인이 나와서 공 한번 차고 가수 몇 명이 나와서 노래 부르면 관중이 많이 올꺼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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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 자랑스러운 메달의 주인공이다.

유도의 최민호, 사격의 진종오,펜싱의 남현희. 이 세 선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유도는 조금 덜할지 모르겠지만 바로 비인기 종목의 선수라는 것이다.

솔직히 난 최민호 선수가 누군지도 몰랐었고 진종오라는 선수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었다. 남현희 선수도 예전 성형 사건만 아니었으면 몰랐을 이름이다.

우린 올림픽때마다 듣는 말이 하나 있다.'비인기종목'이라는 말인데 그렇다면 이 말이 비단 국민만의 책임일까? 난 대한체육협회가 위에서 말한 유도나 사격 펜싱 그 외에 비인기종목이라 불리워지는 하키,여자축구,핸드볼 등등 그런 종목에 대해서 얼마나 국민들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했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 하다못해 축구나 야구에서 매일같이 하는 그런 이벤트라도 한번 해본적이 있는가? 그러면서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같은 대회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부탁한다.

예전에 비인기 종목의 한 선수는 메달을 따고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걸 계기로 국민들이 자신의 종목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선수를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매일매일 경기를 할때마다 텅 비어있는 관중석을 보면서 선수 역시 온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야구와 축구의 10분의1만큼의 관심이라도 받고 싶었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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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개막한지도 벌써 오늘이 5일째이다. 문득 난 과연 올림픽이 끝나면 대회 기간동안 보여주었던 그 뜨거운 관심이 과연 얼마나 갈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올림픽은 잊어버리고 다시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언론과 체육계에 바램이 하나 있다.

아마 또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국민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면서 국민들을 보고 냄비근성이네 운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런 국민들을 탓하기 전에 과연 자신들은 얼마나 노력했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야구와 축구에 대한 투자를 사격,펜싱,핸드볼등과 같은 비인기 종목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국민과 좀 더 친하게 만들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해보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앞으로는 조금씩이라도 달라지는 대한체육협회의 모습을 보고 싶고 우리 국민들 또한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이 올림픽을 통해서라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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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양궁 여자단체 금메달 소식에 이어서 오늘 또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이로써 양궁이 우리나라 올림픽 효자종목이라는걸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는데요.

3연패면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부터라는건데 올림픽에서 한번 금메달을 따기도 힘들텐데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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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분좋은것도 잠시.

관련기사를 보다가 가슴아픈 댓글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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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터넷에 사람도 많고 저 역시 여러 악플들을 바라보면서 단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 글을 보자마자 무척 화가 나더군요..

운빨? 4년동안 오직 올림픽 하나 바라보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을 선수들에게 운빨이라구요?

네.. 물론 경기에 운도 어느정도 작용은 하겠죠..

하지만 비인기종목의 설움에도 불구하고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과연 그 말이 할 말인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하다못해 우리가 그토록 관심있어하고 투자도 많이 하는 축구에 비해서 비교하지도 못할만큼

관심도 사랑도 받지 못하는 양궁에서 금메달을 얻은건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까요?

비록 저 역시 평소에는 양궁에 관심도 없고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꼭 저렇게까지 말을 해야하는건지..

그 중에 더 심한 말을 한 사람은 4년동안 그것만 연습했는데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한다고 그러더군요..

뭐 관심을 끌기 위해서 저런글을 남긴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니 저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만약 저 말이 진심이라면 정말 슬픈일니까요..

만약 선수들이 저 글을 본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기분도 꿀꿀한데 자랑스러운 우리 남자양궁 선수들 얼굴이나 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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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선수는 대표팀의 맏형 박경모 선수입니다.

맏형답게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주셨죠..

이탈리아에게 쫓기고 있을때 텐을 꽃아서 격차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던 모습..

2012년 영국 올림픽에서도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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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선수였던 이창환 선수입니다..

나이를 보니까 1982년생(저랑 나이가 비슷..근데 난 지금 뭐하는지 ㅎㅎㅎ)이신데

중간에 약간 부진한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금메달의 일원으로서

손색없는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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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수는 임동현선수인데..

이 선수 시력이 0.3이라던데 어떻게 활을 그렇게 잘 쏘는지..

다시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남자양궁 단체전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앞으로 더 정진해서 2012년 올림픽에서도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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