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TV로 박태환 선수의 400m 수영 예선을 봤다. 아직 예선이지만 그래도 나름 좋은 성적으로 예선을 끝낸거 같아서 잠깐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TV를 봤는데 실격?

출발할때 분명 문제는 없었고 그렇다고 레이스 도중에도 이렇다할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실격이라니. 나도 어이없는데 당사자인 박태환은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지.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아직도 박태환의 실격 이유로는 '출발 부정'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영상으로 볼때에는 박태환의 스타트가 빠르기는 했지만 다른 선수와의 그닥 많은 차이는 느끼지 못할 정도였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박태환의 실격은 너무 안타깝고 아쉬운 결과이다.한 가지 내가 우려되는건 올림픽 2연패를 꿈꾸던 박태환이 400m에서의 실격으로 나머지 경기마저 영향을 받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아무쪼록 마음을 잘 추스려서 박태환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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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끝난 남자수영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나서 기뻐해야 할 내가 기쁨보다는 불쾌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방송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난 채널을 돌리다가 별 생각없이 SBS에서 박태환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올림픽 중계때의 아나운서와 해설의 문제점들. 난 지금까지 그래도 해설과 아나운서들도 사람이고 같은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이해하고 그러는 편이었는데 그런 마음이 오늘 중계를 보고 다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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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를 보면서 해설자가 경기 해설은 하지 않고..

"태환이" "스퍼트" "힘내 힘내"라는 반말을 들었을때에는..

내가 잘못들은건 아닌지 내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또한 미국의 펠프스와 차이가 눈에 띄게 보이는것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는 말은 "괜찮습니다"라는 말뿐이다..

그리고 경기를 보면서 해설자가 마치 시청자인것처럼 계속 소리지르는건 또 뭐인가?

물론 나 역시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는게 더 좋고 그걸 바라기는 하지만..

맹목적인 애국심 때문에 객관적이고 게임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할 해설자가..

자기 감정에 치우쳐서 그런 해설을 한다는것이 난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아나운서와 해설자 없이 조용하게 이 경기를 보았다면..

감동이 더 컸을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뿐일까?

앞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좀 더 수준높은 올림픽 중계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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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이 조금 전 끝난 남자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루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기를 잘해야 동메달이라고 말했었고 솔직히 나 역시 금메달을 따면 좋지만 호주의 해켓과 중국의 장린을 제치고 금메달을 딸거라고는 예상도 못했다.


방송을 보면서 200m에서 1등을 하길래 이거 너무 오버페이스 아닌가 걱정하면서 지켜봤는데 그런 나의 걱정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쭉쭉 치고나가던 박태환 선수.

이런 말 하기가 좀 고민스럽지만 난 이번 수영의 금메달은 우리나라 다른 그 어떤 종목보다도 더욱 더 값진 금메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육상이나 수영 등등 기초 운동에서 세계 무대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했던 우리나라 선수들. 그런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왔다는건(더구나 수영에서 올림픽 금메달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 지금 수영을 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나도 할 수 있다' 는 큰 희망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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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개인적으로 박태환 선수에게  한가지 걱정되는건 올림픽 이후의 언론의 태도이다.

과도한 언론의 개입은 한 선수의 생명도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분명 언론의 중심은 이제 박태환 선수에게 더욱 더 집중될 것이다.

그럴때마다 난 박태환 선수가 앞으로 이상한 언론 기사가

나오더라도 흔들리지말고 자신의 길을 향해 계속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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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

정말 수고했으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신기록을 깨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박태환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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