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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8 취사병 김이병의 일기 #1 2


20살.. 어느덧 나도 군대 갈 나이가 되었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공군을 지원하게 된 나는 공군을 가게 되면 모두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줄 알았었다. 적어도 여기 진주 기본군사훈련단에 들어오기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공군은 특기병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난 그것도 모른체 바보같이 일반으로 지원하고 말았으니까.
물론 일반으로 지원한 사람들 중에서 나와 같은 사람이 무척 많았다.
(그걸로 위안을 삼았었던 나 ㅎㅎㅎ)

그렇게 일반이라는 보직에 특기를 어떤걸 정하는게 가장 중요했는데 소위 말하는 B.X(매점)을 하는 관리병과 총무,보급이 일반 보직에서 땡보직으로 3대천왕으로 불리었고 방공포,헌병,급양은 꼭 피해야할 3D 업종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123지망중에 하나라도 쓰기만 하면 무조건 된다던 소문이 있던)

하지만 난 그때 어려서인지는 몰라도 1지망을 총무로 2지망을 급양으로 적어버리는 내 인생의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물론 난 공군에 방공포가 있는지도 몰랐고 지원을 하게 되면 내가 살고 있는 광주에 있는 송정리 비행단에서 당연히 근무하는줄 알았는데..방공포는 육군에서 넘어온거라서 육군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어서 공군이 아니라는 말도 들었었다..

결국 특기 발표는 났고 결과는 역시나 급양으로 당첨!! 하지만 난 그런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는지 급양도 비행단으로 가면 보급에 속하기 때문에 보급 쪽으로 빠질수도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결과는 방공포 급양에 당첨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2관왕이다 ㅋㅋㅋ)
할 수 없이 체념을 하게 된 나는 집 가까운 곳에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방공포에서도 악명이 높은 강원도 화악산(1300m가 넘는 산에 위치한)을 피해서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집에서 가까운 방공포 부대에 자대배치를 받게 된다.

자대로 올라가는 버스 안..
급양은 나 혼자고 내 옆에는 내 동기 헌병 2명이 나와 함께 하고 있다..
과연 자대에서는 또 어떤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신병은 군기가 생명이라는 말을 가슴 속에 새기면서..
자대 버스에서 내려서 난 드디어 내무실로 들어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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