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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7 홍성흔 롯데 입단을 축하하며.. 2


방금 전에 홍성흔이 롯데와 계약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순간 홍성흔이 롯데 유니폼을? 프로 입단 후 두산맨으로 어떻게 보면 안경현 김동주와 더불어서 프렌차이즈라고 할 수 있는 선수인데 난 솔직히 롯데 유니폼을 입은 홍성흔의 모습을 보면 낯설게만 느껴질 것 같다.

홍성흔 역시 그동안 정들었던 두산이라는 팀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을건데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김경문 감독과의 관계도 이번 롯데 입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홍성흔은 웬만한 야구팬이면 다 알듯이 파이팅 넘치고 스타성이 있는 선수이다.또한 그가 야구할때의 모습을 보면 포수라는 포지션에 무척 애착이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김경문은 작년 겨울에 홍성흔 대신 채상병을 키우겠다고 말하면서 홍성흔을 1루수나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킬려고 한다.

홍성흔은 그런 김경문 감독의 제안을 거절했고 다른 팀을 알아봤지만 결국 두산팀에 잔류.김경문이 그를 동계훈련에도 제외시켜서 그는 개인훈련을 하면서 올해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타격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되었고 올해가 끝나고 FA가 되자 김경문은 "홍성흔을 꼭 잡아야 한다"면서 구단에 요청했지만 결국 롯데 입단.

안경현에 이어서 홍성흔까지. 개인적으로 난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그의 선수를 다루는 능력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흔히 김경문 감독을 말할때 '언플의 황제' '가식경문'이라는 말을 하는데 나 역시 그런 말에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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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두산이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에서 그에게 얼마의 금액을 제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련기사를 보면 서로 요구했던 금액 차이가 상당했던것 같다.

한편으로 이번 그의 롯데 입단을 보면서 어쩌면 그의 마음은 두산을 이미 떠난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두산팬에 대한 마음이 떠난게 아니라 김경문 감독과의 관계나 두산이라는 팀에 대한 마음 말이다.물론 롯데가 휠씬 좋은 조건과 그의 부인이 부산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점도 작용했을 것 같고.

아무튼 두산팬들은 그가 두산을 떠난게 슬프겠지만 그의 시원시원하고 파이팅 넘치는 성격과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구도 부산팬들과의 결합은 흥미로운게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롯데에서 야구를 하는게 앞으로 그를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모르고..

내년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의 모습이 어색할지 모르겠지만 파이팅 넘치는 그의 모습은 여전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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