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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2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올림픽 금메달..


예전 영화중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어느 시골 학교에서 선생님보다 영향력이 더 강하고 전교 학생들의 우상이었던 엄석대.

영화 속에서 2등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오로지 전교1등 싸움1등 모든것에 1등인
엄석대의 말에 모두가 따르고 복종할뿐.


근데 요즘 올림픽을 보면서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나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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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마도 1등이 아니면 인정해주지 않는 우리나라 언론들의 태도와 
영화 속 등장인물인 엄석대의 상황이랑 너무 닮은 점이 많아서 일 것이다..

엄석대가 전교1등으로써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었을때 그를 따라다니고 그를 옹호해주던
사람들은 나중에 엄석대가 위기에 처하고 그 권력을 잃어버리자 언제 그랬냐는듯 바로 등을 돌려버린다..


바로 그 모습이 우리 언론들의 금메달을 딸때까지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다가 은메달을 따면 관심도 없다는듯 대하는 태도와 무척 닮아있다.


유도에서 은메달을 따고 펑펑 울던 왕기춘도 물론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1등 아니면 대접도 안해주는 우리나라 현실 때문에 더욱 더 감정에 복받쳐 울었을 것이다..


최민호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한 말이 생각난다

"아테네 올림픽때 자신이 동메달을 땃지만 금메달을 딴 이원희에 비해서 자기에게는 아무 관심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그 4년의 시간동안 너무 서러워서 더 울었다고 말이다.
 


왕기춘..

그는 분명히 영웅이다..

세계 2위도 정말 값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과 방송사들은..

그를 자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으로

만들고 있는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는 우리들의 영웅 이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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