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LG와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를 보고 있었다. 나는 기아팬이지만 연패에 빠진 넥센과 요즘 잘나가는 LG의 경기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5회초까지는 정말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으로 경기가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넥센의 나이트와 LG의 리즈. 두 용병의 투수전을 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던 5회말 LG에게 2사 만루의 기회가 오게 되었고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다이빙캐치로 잘 잡아서 2루에 던지면서 이닝은 종료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얼마 뒤에 나는 내 눈의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2루로 달리던 오지환은 세입이라는 판정. 설마 내가 잘못 본 것일까? 분명 넥센 2루수가 베이스를 밟은 것 같았는데.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니 아니나다를까 눈에 확연하게도 오지환은 아웃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혹자는 말하지만, 이번 오심은 정말 한 경기를 기울게 만든 최악의 오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뒤에 나이트는 밀어내기 볼넷과 만루홈런 그리고 연속안타로 결국 8실점을 하고 마운드에 내려오게 된다.

그 뒤에 난 야구 중계를 꺼버렸다. KBO는 이런 심판들의 오심을 보면서도 프로야구를 많이 사랑해주길 바라는 것인가? 2루심이었던 박근영 심판은 또 몇 경기 정지하다가 나중에 경기에 나올 것이다.

KBO는 심판들의 오심에 대하여 강력한 처벌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하나의 오심으로 그토록 승리를 갈망하던 넥센에게는 상처를, 현재 경기를 이기고 있지만 LG 역시 찝찝한 기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오심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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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을 하다가 최희섭이 결국 트레이드 된다는 기사를 보았다. 전훈 명단에서도 빠져서 설마설마 했는데 역시나 생각했던게 현실이 되고 말았다.

기사를 보면서 난 최희섭에 대하여 두 가지 감정이 느껴졌다. 하나는 애정이고 하나는 증오이다.
2009년과 2010년을 생각하면 애정이 생각나고 이렇게 팀을 떠나는 최희섭에게는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마음이 이미 떠난 최희섭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겠지만 말이다.






사실 난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가 기아타이거즈로 오게 되면서 올해 많이 기대를 하고 있었다. 특히나 기아 팬들은 잘 알겠지만 이순철이 코치로 오면서 약간의 우스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관련 댓글에 최희섭  '이제 죽었다'라는 댓글을 볼때에는 나도 모르게 웃었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이순철 코치와 최희섭의 관계에 대하여 많은 기대를 하였다. 또한 작년에는 비록 부진했지만 올해 기아타이거즈의 4번 타자는 최희섭이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했는데 결국 최희섭은 이렇게 트레이드로 떠나게 되다니 마음이 좋지 않다.

이미 기아타이거즈와 최희섭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고 아마 넥센이나 두산과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것 같은데 어떤 선수와(아마 불펜 투수겠지만) 트레이드가 이루어질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최희섭 선수에게 비록 기아타이거즈라는 팀은 떠나지만 다른 팀에 가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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