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포츠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게 바로 야구이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기아타이거즈다.

일전에 이종범 선수에 대하여 글을 하나 쓴 적이 있었는데 지금 적는 글은 그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어제 인터넷 검색어에 이종범이 올라와 있길래 난 무슨 일인가 클릭해 보았는데 다름아닌 이종범이 은퇴 선언을 했다는것.

조금은 아니 난 솔직히 많이 놀랐다. 야구 개막 일주일 밖에 안 남은 지금 이 시점에서 갑자기 은퇴라니..

 

 

 

기사를 읽어보니 개막전 1군 엔트리에 이종범을 포함 시킬 수 없다는게 기아 코칭스태프의 의견이었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종범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종범 선수가 언젠가 은퇴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식의 은퇴는 이종범 선수에게나 구단에게나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렇게 할 것이었다면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라도 이종범 선수에게 언지를 주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이종범 역시 섭섭하기는 하겠지만 구단과 협의를 잘해서 이번 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구단에서는 이종범 선수의 은퇴식을 최대한 예우를 갖추어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이종범 선수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종범 선수가 있어서 어린 나이에 아버지 손 잡고 야구장을 들락거렸습니다.

유격수,포수,외야수,3루수 등등 어느 포지션에서도 멋져보였던 이종범 선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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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을 하다가 최희섭이 결국 트레이드 된다는 기사를 보았다. 전훈 명단에서도 빠져서 설마설마 했는데 역시나 생각했던게 현실이 되고 말았다.

기사를 보면서 난 최희섭에 대하여 두 가지 감정이 느껴졌다. 하나는 애정이고 하나는 증오이다.
2009년과 2010년을 생각하면 애정이 생각나고 이렇게 팀을 떠나는 최희섭에게는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마음이 이미 떠난 최희섭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겠지만 말이다.






사실 난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가 기아타이거즈로 오게 되면서 올해 많이 기대를 하고 있었다. 특히나 기아 팬들은 잘 알겠지만 이순철이 코치로 오면서 약간의 우스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관련 댓글에 최희섭  '이제 죽었다'라는 댓글을 볼때에는 나도 모르게 웃었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이순철 코치와 최희섭의 관계에 대하여 많은 기대를 하였다. 또한 작년에는 비록 부진했지만 올해 기아타이거즈의 4번 타자는 최희섭이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했는데 결국 최희섭은 이렇게 트레이드로 떠나게 되다니 마음이 좋지 않다.

이미 기아타이거즈와 최희섭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고 아마 넥센이나 두산과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것 같은데 어떤 선수와(아마 불펜 투수겠지만) 트레이드가 이루어질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최희섭 선수에게 비록 기아타이거즈라는 팀은 떠나지만 다른 팀에 가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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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그동안 갈망했던 일이 오늘 일어났다. 며칠 전에 내년에도 조범현 감독으로 계속 간다는 기사를 보면서 야구 보는걸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전에도 몇번 글을 적었지만 난 조범현 감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성적 그런걸 떠나서 그의 야구 스타일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이제 기아타이거즈는 새로운 선장으로 선동열 감독과 수석코치는 이순철이 선임되었다. 얼핏 보면 과거 해태타이거즈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때와 지금은 시대가 다르지만 그 당시 해태타이거즈의 모습이 떠오르는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선동열 감독이 오면서 가장 기대되는건 매년 지적되었던 불펜진의 완성이라 할 것이다. 투수 쪽에서는 선동열이 타격 쪽에서는 이순철의 지도력이 기대가 많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조범현 감독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기아타이거즈 감독을 하는 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은 하고 싶다. 운이든 뭐든 우승도 한번 했었고 조범현 감독 역시 나름 잘할려고 노력했겠지만 대부분의 팬들의 마음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2012년 프로야구 선동열-이순철의 기아타이거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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